Q. 발레를 접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지 2년이 넘었죠? 잘해온 것 같아요?
힘들 때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했어요. 변한 것도 있어요. 저는 원래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싫어했어요. 발표하는 것도요. 근데 케이팝에 관심이 생기고부터는, 나도 언젠가 무대에 서보고 싶다, 그런 마음이 생겼어요. 연습생 생활을 하는 동안 가끔씩 ‘내가 진짜로 좋아해서 여기서 춤을 추고 있나? 노래를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는 절 보고 힘이 됐다는 말을 들으면 그게 제게 더 힘이 돼요. 좀 신기해요. 전 무대를 바라보던 사람이었는데, 이젠 제가 무대 위에 있잖아요. 그런게 많이 바뀐 것 같아요.
Q: 트와이스는 에너지가 넘쳐요. 웃고 소리치고 계속 즐겁고. 조용한 편인데 힘들 땐 없어요?
전 그래서 조화가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다 같이 이야기만 하면 아무도 얘기를 듣지 않을 거 아니에요. 한 명이라도 듣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Q: 지금까지의 자신에게 점수로 매기자면?
40? 제가 이제 1집 2집 활동하고 늘었던 게 있다면 그게 노력해야 될 것인 것 같아요.
한국어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뭔가 볼수록 더 아쉬운 점이 있고 뭔가 부족해 보이고,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2집보다 3집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겟죠?
옛날엔 셀카를 자주 안 찍었는데, 요즘엔 팬에게 보여드릴 겸 메이크업을 하면 많이 찍으려 해요. 직캠 보면서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일단 노래를 보고, 그다음은 동작을 많이 모니터해요. 엄마가 특히 '짤' 같은 거 많이 보내주세요. 제가 발레를 오래 해서 버릇이 좀 많거든요. 여기서 왜 나 혼자만 다리 벌리고 있지? 그런 거 찾아내 맞추려고 많이 노력해요. 데뷔한 지 2년 차, 그 사이 우리도 더 친해지고 편해졌어요. 저희 방에 침대가 두 개씩 붙어 있는데 옆 침대 쓰는 나연 언니가 갑자기 제 침대로 넘어올 때 기분이 좋아요. 멤버들과 다 같이 있을 때는 제가 좀 차분한 편이어서 팬들이 '찾재미'라고 하더라고요. 뒤에서 뭐 다른 거 하고 있나 봐요(웃음). 그래서 팬에게 잘 찾아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기 저 잘 있다고.